#1 와인도 데일리와인을 찾고 싶다.
오랜만에 와인을 먹으며 금요일을 보내고 싶었어요. 간단히 파스타와 함께 할 와인을 먹고 싶었는데 저는 그간 5만원대(마트, 와인샵 포함이요) 와인만 먹어봤던 터라 가성비 좋은 와인을 찾고 싶었습니다. 2만원 초반대 까지면 딱 괜찮게 지불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이마트 와인코너에 가보았습니다.
저는 레드와인은 단맛이 적고 향이 풍부한 걸 좋아해요. 다만 단맛은 적더라도 탄닌? 그 혀끝이 껄끄러워지는 맛이 강한 것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화이트와인은 단맛이 살짝 가미되어 있어서 시다기 보다는 새콤하다는 느낌이 나는 걸 좋아해요. 마친가지로 향이 풍부하면 좋겠고 끝에 떫은 것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가성비 화이트와인을 찾아보고자 이마트에 방문한 것이었고 그런 저의 취향을 반영해서 추천을 받아봤어요.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와인은 독일의 리슬링 와인 2종이었습니다.
하나는 9,800원, 또다른 하나는 1만원대 후반이었어요.너무 저렴한 가격에 신나는 마음으로 2병을 다 들고왔습니다.
#2 리슬링 와인이 뭐지?
‘리슬링’은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 중 하나라고 해요. 독일에서 맛있게 나는 포도라서 독일제 리슬링와인이 유명하다고 직원 분께서 설명해주셨어요. 숙성 정도에 따라서 적당한 단맛에 과실향이+꽃향 등이 풍부해져서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했어요.
추천받은 리슬링와인 2종류 모두 디저트와인(아이스와인)을 단맛 5로 놓았을 때 2-2.5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경험한 가성비 리슬링와인 2종에대한 맛 평가 소개해볼게요!
#3 너무 저렴한 것은 또 먹기가 힘듭니다.
첫 번째 리슬링 와인은 ‘벨트악스 리슬링’(Weltachs Riesling 2020) 입니다. 9,800원의 아주 저렴한 와인이었어요. 알콜도수는 12도 정도로 아주 세지 않은 적당한 와인 도수였습니다. 저희는 감바스랑 로제파스타,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와 함께 즐겼어요.
처음 맛본 이 와인에 대한 제 평가는 5점 만점에 1.5점 입니다😭😭 제가 와인을 많이 공부하고 입이 예민해서 여러 맛을 풍부하게 느끼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끝맛이 너무 거슬려서 한 잔을 겨우 마실 수 있었어요.
사실 첫 맛은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아서 오잉? 너무 좋다! 라고 0.2초 정도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끝맛에 포도+물의 비린내? 라고 해야 할까요. 씻어놓은지 오래된 포도의 끝맛이 느껴지면서 그 맛이 좀 저에게는 역하더라고요. 같이 마신 사람은 잘 모르겠다며 곧잘 먹었는데 저는 그 물 비린내가 섞인 듯한 그 끝맛이 정말 너무 참기 힘들었어요. 컵의 문제인가 했었는데 와인에서 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알콜향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고(거의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끝맛이 눅진눅진 달거나 하지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먹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4 와 이것은 너무 만족도가 높아요.
부랴부랴 두 번째 와인을 개봉해 보았어요. 두 번째 와인은 ‘군트럼 리슬링(guntrum riesling)’ 이었습니다. 자세히 병을 보았어야 했는데 몇 년도 와인인지를 확인해보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가격대가 2만원이 채 되지 않았으니 대략 위 와인과 제조년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보겠습니다.😅😅
와 이 와인은 제 입맛에 거슬리는 것도 없고 너무 깔끔해서 제구매 의사가 충분한 와인이었어요. 저만의 가성비 화이트와인을 하나 만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앞선 와인이 너무 만족도가 떨어져서 그랬었을 수도 있었지만.. 저는 거의 이 와인을 제가 다 마셨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었어요.
이 와인은 첫 맛에 약간의 달달함(정말 약간이에요)이 스쳐지나가고 그 뒤에 신 향과 과일 향이 확 닿는 그런 맛이었어요. 자칫하면 끝맛이 떫어서 혀가 아린 화이트와인도 많이 먹어봤는데 그렇지 않았고 깔끔하게 잔여감 없이 딱 떨어지는 맛이었습니다. 한 잔을 다 비우고 다음 잔을 바로 채우고 싶어지는 그런 깔끔한 맛이었어요.
다만, 맛이나 향 자체가 막 세지 않아서 함께 곁들이는 음식의 맛이 세면 와인의 맛 자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기는 했어요. 파스타와 먹을 때 그랬고 이후 과일(딸기, 파인애플)을 곁들여 먹을 때는 과일향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저의 두 번째 와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
제가 가성비 와인을 원했던 목표도 있었고 그 목표 기준 대비 너무 만족스러운 와인이었어요. 재구매 의사가 아주 높다는 것을 어필해봅니다.
** 부담 없는 화이트 와인을 찾으신다면 군트럼 리슬링 와인 추천할게요! 아마 다들 거부감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거라도 생각합니다.
** 안주는 다소 맛이 세지 않은 걸 준비해주세요. 화이트 와인이 원래도 해산물과 궁합이 잘 맞는 이유가 이거인가봐요😂(저의 뇌피셜입니다 크킄)
그럼, 가성비 홈파티 와인으로 분위기 있는 주말 보내세요! 또 먹으러 떠나겠습니다. 꿀🐷🐷
'전국팔도 먹탐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흥창역 맛집] 마미 / 정갈한 한식 한상 / 직장인 점심 / 광흥창역 맛집 / 원메뉴식당 (0) | 2022.05.09 |
---|---|
[연남동맛집] 랫댓(RAT THAT) / 연남동피자 / 웨이팅맛집 / 닭껍질피자 / 이색피자 (0) | 2022.05.08 |
[홍대, 연남동 맛집] 오마카세 오사이초밥 홍대점 / 런치오마카세 / 가성비초밥오마카세 / 데이트코스 (0) | 2022.04.28 |
[전주맛집] 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 / 콩나물해장국맛집 / 깔끔한국물 / 숙취해소맛집 / 전주시민추천찐맛집 (0) | 2022.04.27 |
[전주카페 / 차경 / 한옥마을카페 / 한옥카페 / 대형카페 (0) | 2022.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