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하는 일상

[헤어 트리트먼트, 에센스 추천] 밀본 그랜드 링케이지 벨루어럭시 헤어 트리트먼트 / 밀본 루미너스 바디파잉 오일

안녕J 2022. 5. 11. 22:51

 

#1. 미용실을 갔는데 머리가 상했다고 했다.
저는 2020년부터 시크릿 탈색을 유지해오고 있어요. 워낙 두피가 안 좋다 보니 탈색이나 염색 이후 두피에 염증 반응이 심해지는 편이라서 자주 뿌리 탈색을 해주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히 안 쪽은 탈색모를 유지 중입니다. 그리고 서울에 꾸준히 다니던 미용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제 머리에 뿌리펌을 잘못하여 정말 싹 다 태운 적이 있었어요. 그게 작년 8월이었고 그 뒤로 뿌리가 탄 것이다 보니 머리가 끊어지고 그 부분은 복구도 하지 못해서 겨우겨우 아무 것도 안 하고 귀 쪽까지 상한 머리를 길렀답니다.

그러다가 최근 앞머리가 너무 자르고 싶어서 구래동 미용실을 알아보던 중, 이철헤어커커를 가게 됐어요.(친구 추천이었습니다) 거기서 뒷머리랑 앞머리를 모두 자르게 됐는데 그 때 제 머리가 완전 손상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워낙 긴 시간 미용실을 안 갔다 보니까 머리 끝은 상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의 머리가 전반적으로 다 상한 상태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은 워터트리트먼트를 매일 써와서 그런가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건 머리가 건강한 게 아니라 건강한 척 하고 있었던 거라고 하더라고요.

제 머리를 담당해주시던 분이 그런 저에게 케어하지 말고 이 제품을 사서 써보라며 강력추천 해줬던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밀본의 트리트먼트와 오일이었어요.

대략 두 개를 합쳐서 15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던 것 같은데요. 주변에서는 또 호구처럼 귀가 팔랑거려서 강매 당하듯 산 거라고 놀렸지만 일주일 간 써보니 정말 괜찮은 것 같아서 과감히 추천 글을 써보게 됐습니다.

#2. 밀본 그랜드 링케이지 벨루어럭스 헤어 트리트먼트

첫 번째로 소개할 아이템은 바로 이 ‘밀본 그랜드 링케이지 벨루어럭스 헤어 트리트먼트’에요.

 

용량은 500g 입니다. 샴푸 후 물기가 있는 머리에 모발 끝 쪽부터 모근 가까이까지 꼼꼼하게 발라준 후 헹구어내는 트리트먼트입니다. 두피에는 닿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머리는 모발 끝으로 갈 수록 손상도가 심하기 때문에 끝 쪽으로 집중적으로 발라주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살짝 짜 보았을 때 제형은 단다하게 형태감이 있는 느낌의 제형이었어요. 트리트먼트나 헤어팩 종류 중에는 그러면서 아주 끈적하게 머리에 발려서 바르기가 조금 어려운 제품들도 있는데요. 이 제품은 그렇지 않고 물기를 머금은 머리카락에 닿으면 사르르 바로 풀리면서 금방 손에서 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바를 때 골고루 발렸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빠르게 머리카락을 마사지 해주게 되더라고요.

최소 3분 정도는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고 미용사님이 말씀해주셨는데요. 너무 바쁘다면 그냥 머리에 잘 발라준 후 금방 헹궈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 트리트먼트의 엄청 큰 장점은 써보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바로 실리콘 성분?이 없어서 그런지 전혀 미끄덩거리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제가 줄곧 써왔던 모든 트리트먼트가 헹굴 때 머리가 미끄덩 거리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고 그 부분 때문에 헹구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곤 했었는데요. 이 트리트먼트는 미끄덩한 느낌이 물에 닿자마자 쭉쭉 없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 헹구고 나면 뻣뻣 뽀득한 머리카락이 아니라 묘하게 매끈- 한 느낌으로 바뀌어요.

머리가 긴 분들, 특히 공감하실 텐데요. 트리트먼트 성분 때문에 가슴팍이나 등에 여드름이 많이 나잖아요. 저 또한 그랬는데 지금은 정말로 꽤나 많이 없어졌어요. 미끄덩한 성분들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제가 솔직히 커트 비용 등등과 같이 결제가 일 어지다보니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동일한 상품을 온라인에서는 어느 정도에 판매하는지 찾아봤어요. 판매 사이트 중 랜덤으로 하나의 가격을 보여드릴게요. 대략 이 정도 가격이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두 개 가격 합쳐서 15만원 선에서 결제를 했었으니 제가 좀 더 비싸게 주고 구매한 것은 맞는 것 같네요. 다음에는.. 온라인을 이용해 보겠습니다.

#3. 밀본 루미너스 바디파잉 오일

위의 트리트먼트까지 하고 나오면 머리를 말려주기 전 루미너스 바디파잉 오일을 발라주라고 했습니다. 많이 바를 필요 없이 소량 손에 덜어내서 모발 끝쪽을 중심으로 발라주고 머리를 말려주면 촤르르 미역같은 머릿결이 완성 되는 거죠.

저는 원래 미쟝센 헤어 오일을 발랐는데요. 미용사 쌤 말로는 그 제품은 머리를 다 말리고 마지막에 발라주는 용도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머리 말리기 전에 발라줬었는데 말이죠😅

무튼 제형을 확인하시라고 살짝 덜어보았는데요. 저거는 반 펌핑 정도 했을 때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얘는 미장센 보다 점성이 약해서 금방 주르륵 흐릅니다. 손가락 사이까지 잘 묻힌 후 부리나케 머리카락에 쉭 쉭 사이사이 발라주면 금방 머리카락이 스며드는 느낌이 납니다.

확실히 일주일 동안 매일 매일 머리에 발라주니 뻑뻑한 샴푸로 머리를 감아도 비교적 헹굴 때 머리카락이 덜 뻣뻣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한 통의 용량은 120ml 입니다. 그치만 워낙 소량만 발라줘도 충분해서 오래도록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오일이랄까요, 이 트리트먼트와 오일의 조화라도 해야 할까요. 이 조합으로 머리를 감고 났을 때 확실히 좋았으나 제 기준 단점도 있었어요. 저는 머리카락이 얇고 힘이 없는 편이라서 머리카락끼리 달라붙는 느낌을 싫어하는데요. 이렇게 머리를 케어했을 때 뭔가 머리카락들끼리 밀착감이 생기면서 약간 눅진한 느낌이 드는 마무리감이 있어요. 머리가 굉장히 부드럽지만 찰랑거리는 느낌까진 아니랄까요?

이 부분은 지금은 잠시 쓰지 않고 있는 카페인샴푸(지루성 두피염 때문에 다비네스만 쓰고 있어요.) 를 다시 사용해보면서 보완이 될지 지켜봐야겠어요.

온라인에서 검색하면 이 정도 가격대임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홈케어 헤어 제품으로는 두 제품 모두 가격대가 매우 많이 나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적게 버는 보통의 우리네 기준입니다.) 그 부분이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하지만 확실히 겉만 보완이 되었던 것 같던 느낌의 이전 홈케어 제품들에 비해 이 제품은 확실히 머리카락 속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주기적으로 써보고 장기 사용 후기도 꼭 남겨보도록 할게요. 제 탈색모가 잘 살아남아 있다면 사용해도 좋은 제품 아닐까 싶네요:)

그러면 오늘의 제품 후기는 여기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