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팔도 먹탐기록

[연남동 카페, 핫플] 랜디스도넛 / 도넛 맛집 / 아이언맨도넛 / 데블스케이크 / 가나슈도넛 / 누텔라도넛 / 레몬필링도넛

안녕J 2022. 4. 23. 12:27

 

#1 연남동 줄 서서 사가는 도넛
주말에 전주에 사는 친구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이사를 가기도 했고 예쁜 집들이 선물도 준비해서 가야 했는데 웬걸.. 이번주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아무런 고민도 준비도 못했습니다. 간단하게라도 1차로 뭘 사다줘야 할 텐데.. 금요일 출근 내내 고민을 하다가 랜디스도넛을 좋아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늦었지만 퇴근길에라도 들려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금요일 퇴근길에 도넛을 사보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6시 땡퇴 하자마자 부리나케 갔는데도 이미 모든 도넛 솔드아웃으로 눈물을 머금고 돌아갔던 적이 있어요. 이번에는 출퇴근 시간을 변경해서 5시30분에 퇴근하기 때문에 제발 있어만 다오 하는 마음으로 퇴근 시간만 기다렸답니다.(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땡퇴 불가능해질까봐 마음이 너무 급했어요. 퇴근시간 직전엔 에너지 방전 사태였습니다😵‍💫)


[랜디스도넛]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247
운영시간: 11:00 - 21:00 (매일, 라스트오더 20:30)
* 주말, 금요일 방문 결과 저녁 쯤이면 솔드아웃.. 일반 평일은 안 가봐서 모르겠네요😭
* 주차공간 따로 없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광흥창역(6호선) 부근에 있어요. 그래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가야해서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부랴부랴 버스를 내려 연남동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역시나 금요일 저녁,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무사히 도넛을 구할 수 있을까, 발에 땀나게 걸어 갔어요.


날씨가 우중충하고 흐렸는데도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곳을 걷다보니까 뭔가 놀러 나온 것 같고 기분이 들뜨더라고요. 좁은 연남동 숲길을 걸을 때는 살~짝 답답했지만요.

#2 주문하기 부담스러운 도넛가게
연남동 랜디스도넛은 이번까지 방문하면 3번 정도 방문하는 곳인 것 같아요. 빵순이로서 랜디스도넛만의 빵이 너무 매력적이고 맛있어서 뒤돌면 생각나고 뒤돌면 생각나는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주문하러 갈 때마다 너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 줄이 길었어서 줄을 기다리는 동안 어떤 도넛을 고를지 고민해볼 수 있도록 곳곳에 도넛 메뉴들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두었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막상 쇼케이스 앞에 섰을 때 실제 도넛을 보고 고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뒤에 늘어선 줄과 쇼케이스를 들여다볼 새도 없이 ‘어떻게 드릴까요?’ 바로 묻고 하나하나 메뉴를 말하면 상자에 직접 담아주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막상 주문하려고 하면 마음이 매우 초조해집니다. 주문하려던 도넛이 막상 쇼케이스에 없기라도 할 경우(웨이팅이 많은 가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멘붕이 되더라고요.

이번에는 평일 퇴근시간 전에 가서 그런지 매장 내에 주문하려는 팀이 저 포함 3팀 밖에 없었어요. 기다랗게 늘어선 줄이 없었다 보니 사람들이 도넛을 고민하느라고 줄을 못 서고 방황하며 도넛을 고르더라고요. 쇼케이스 가까이 가서 보고 싶지만 바로 ‘뭐 드릴까요?’ 라고 하는 통에 다들 근처에 못 가고 주변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었어요. 물론 편하게 보시라고 말씀해주시지만 소심한 통통이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주문방식인 것은 맞습니다..

웨이팅 대기선 곳곳에 주문방식과 메뉴를 볼 수 있게 해두었다.

웨이팅이 없어서 너무나도 다행이었지만 다소 아쉬웠던 것은 그럼에도 도넛은 이미 많이 빠진 상태였다는 거였어요. 아쉬운 대로 전주에 가져갈 도넛 12개(중박스에 6개씩 담았어요.), 집에서 맛볼 도넛 4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려고 할 때부터 6시가 좀 지나서인지 줄이 길어졌어요. 주문을 다하고 무려 3박스를 들고나가니 줄 서있는 사람들의 원성이 들리는 것 같았답니다😭(하지만 도넛은 포기 못합니다😋)

 


#3 쫀득하고 묵직한 빵, 찐으로 달달한 맛
집에 와서 정리 후 맛보기 도넛 4개를 꺼내왔어요. 달콤한 디저트 빵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에게도 랜디스도넛은 이가 찌릿할 정도로 단 맛이라서 아메리카노 라지사이즈가 필수입니다. 도넛 4개를 한 번에 다 먹기는 어려워서 가족들과 잘라서 함께 맛봤어요.(가족들도 랜디스도넛 매니아에요) 제가 집어온 도넛은 기본 도넛 말고 초코와 크림이 한가득 들은 그야말로 단의 정석! 고칼로리 도넛이었습니다. 하나하나 바로 소개할게요😋

(1) 데블스케이크


이 아이는 다른 3개 도넛들과 달리 빵 부분이 오리지널 도넛 스타일인 아이였어요. 퍼석하면서 기름진 맛의 도넛입니다. 초코도넛빵 위에 초콜렛이 한 번 더 입혀져 있어요. 초콜렛 코팅 부분은 바스라질 정도로 딱딱하진 않았고 모두가 상상할 수 있는 딱 그 맛이었어요. 베이직 메뉴이니 단 걸 좋아하신다면 픽해보세요.

(2) 가나슈도넛

와 이 친구는 리얼 달콤한 도넛 중에 하나에요. 빵은 랜디스도넛 특유의 쫄깃하면서 묵직한 식감의 빵이었어요. 페스츄리? 라고 해야 할까요 결이 살아있는 그런 빵이라서 빵만 먹어도 와! 맛있다! 할 만합니다. 처음 방문 당시에는 도넛 안에 필링이 들어있지 않고 모두 위쪽에 코팅이 되어있는 형태이길래 좀 실망했었어요.(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던킨도넛에서 저런 종류의 도넛이 모양만 예쁘고 퍽퍽한 빵맛이 많이 나서 싫어했었어요.)

그런데 웬걸 그렇게 위에만 덮어놓은 이유가 있었어요. 정말 저 위에 코팅이 맛이 엄청나게 진하거든요. 보통 도넛가게의 초코코팅들은 맛이 달기만 하지 향까지 풍부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잘 없는데 랜디스도넛은 초코면 초코, 아몬드면 아몬드 그 향까지 풍부하게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거기다가 잘못 씹으면 이가 찌릿한 통증까지 느껴질 정도로 당도도 정말 셉니다. 개인적으로 이 가나슈도넛은 보이면 꼭 사와요. 저는 단거 매니아니까요🤣

(3) 누텔라도넛

와 이 진득해보이는 누텔라 보이시나요? 리얼 달콤한 도넛 두 번째 친구 나갑니다. 앞의 도넛보다 훨씬 달아요. 모두가 아는 그 누텔라가 위에 두껍게 발려 있거든요. 정말 이가 찌릿한 단맛입니다. 저도 절반밖에 못 먹겠어요. 맛이 질린다기 보다는 병 걸릴 것 같아서요..ㅎ 하지만 랜디스도넛의 빵과 너무 궁합이 좋아요. 한입 먹고 아메리카노 한잔 필요한 수준의 달콤한 도넛입니다.

 



(4) 레몬 필링 도넛

와, 이 꽉 들어찬 크림 보이시나요!

드디어 마지막 도넛이에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걸 마비막에 먹어요. 마지막에 남는 맛이 가장 맛있었으면 돼스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도넛은 제가 먹자마자 반해서 랜디스도넛을 굳이 굳이 찾아가는 이유가 된 도넛 되시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디저트를 다 좋아하지만 초콜렛 보다는 과일이 첨가된 디저트를 좋아해요. 그런데 이 레몬필링은 많이 시지 않으면서 레몬향은 가득하고 커스터드 크림 특유의 달달한 맛도 함께 들어있어서 정말 정말 맛있어요. 한 입 베어물면 터져나오는 크림을 주체하지 못해서 뚝뚝 흘릴 정도랍니다. 쫜득한 빵과 정말 최고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함께 맛본 지인들 중에서는 너무 셔서 못 먹겠다는 사람도 더러 있었어요.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 것 같네요.

하지만 홈페이지 들어가보시면 이 메뉴도 베스트 메뉴라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꼭 도전해보세요. 저처럼 홀딱 빠질지도 모르겠네요🤩🤩

랜디스도넛은 포장 손님이 많지만 사서 2층에가서 커피와 함께 즐길 수도 있어요. 물론 저는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어요. 연남동엔 매력적인 디저트 카페들이 넘치거든요. 뒷문 쪽으로는 포토존도 예쁘게 마련되어 있으니 연남동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 주말에 연남동 거리를 걷다보면 주황색 박스를 심심찮게 보실 수 있어요. 그만큼 사는 사람이 많다는 뜻! 엄청난 줄을 보실 수 있겠지만 줄이 긴 것 치고는 금방 금방 차례가 다가옵니다. 도넛 메뉴 고민하는 중인데 주문할 차례가 되어서 혼란스럽게 주문하게 될 수도 있어요.
** 연남동 가게들은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저는 뚜벅이라서 잘 모르지만 여기도 주차공간은 따로 없을 듯 합니다. 대로변에 있어요 가게가
** 가격대가 꽤 나갑니다. 몇 개 안 담았는데 2만원이 훌쩍 넘는 걸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