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팔도 먹탐기록

[전주 송천동 맛집] 두거리우신탕 / 얼큰칼칼 전골 / 넉넉한 양 / 점심, 저녁, 회식 장소

안녕J 2022. 4. 24. 22:44

 

#1 봄에는 전주 가기 어렵군!
제 대학교 친구 중 한 명은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전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어요. 멀리 떨어져 지내기도 하고 각지의 생활이 바쁘다보니 자주 만나지 못해 늘 보고싶은 친구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더 더워지기 전에 전주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용산에서 KTX를 타고 내려갔고 고맙게도 친구 부부가 차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챙겨주었어요.(대학생이 된 것 마냥 부어라 마셔라 했던 것은 비밀입니다 ㅋ)

전주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3번 정도 방문했었고 이번이 4번째 방문이었어요. 그래도 봄의 전주는 처음이었네요. 전주가 한옥마을도 있고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인 도시라서 그런가 주말 기차표 예매에 애를 먹었어요. 이럴수가 좋은 시간대는 거의 매진이었던 거죠. 겨우겨우 예약대기 걸어놓은 게 되어서 원하는 시간에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1시쯤 모여서 점심 먹을 수 있도록 시간을 잡았어요. 저 외에도 두 명이나 더 함께 했습니다.

#2 전주사람 추천 찐 맛집🐮
웬만한 맛집은 여러차례 방문으로 다녀와서 이번엔 무얼 먹을까 특색있는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다 전주댁이 자주 가는 맛집에 방문해보았어요. 다른 친구들도 기다리고 하느라 2시30분은 되어서야 늦은 점심을 먹으러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대기는 한 팀 정도 뿐이어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두거리우신탕 본점]
- 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1106
- 운영시간: 10:00 - 21:30(라스트오더 20:30)
* 매주 일요일 휴무


매장은 넓은 주차장이 말해주듯 굉장히 넓었어요. (특)전골 소주 10병이 아깝지 않습니다. 눈에 확 띄는 문구답게 낮부터 술을 곁들여 왁자지껄 대화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다소 시끄럽기도 했고 평소 목소리가 큰 편이 아니라서 대화하는데 약간의 지장이 있는 정도였어요.

평소에도 대기가 많은 식당, 번호표 기계도 있다.
가게가 충분히 넓다, 다 먹었을 때 찍은 거라 사람이 한산하다.

뒤 쪽으로는 1인 좌석까지 마련되어 있고(바 테이블 형태) 간단하게 한 그릇씩 먹는 식사 메뉴와 전골, 찜 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추천 메뉴! (특)우신전골과 솥밥을 먹었습니다:)

우신전골은 푹 삶은 고기를 얼큰힌 양념장에 팔팔 끓이고 그 안에 샤브샤브 고기까지 먹는 메뉴였어요. 마지막에 칼국수까지 먹는 완벽한 메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의 마지막은 솥밥에 남은 누룽지였지만요😋 메뉴판에는 맛있게 즐기는 방법까지 적혀 있어서 저희는 저 방법으로 먹었습니다.

 


#3 먹을수록 얼큰한 우신전골, 속이 뜨겁다 뜨거워

부추까지 가득 넣어 2분긴 더 끓이면 졸맛!

사진을 보니 매울 것 같아서 저희 테이블은 양념장을 조금 덜었어요. 부추 등을 넣고 끓이는 모든 과정은 직원분께서 직접 해주셔서 크게 신경쓸 일은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칼국수는 알아서 넣어 먹습니다.) 나중에 국물이 너무 졸아서 짜지면 육수도 부어달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보는 비쥬얼라 맛이 너무 궁금했는데 웬걸 샤브샤브 고기보다 원래 들어있는 고기가 정말 맛이 최고였어요. 갈비살인지 뼈가 붙어있는 채였는데 고기를 살짝만 잡아도 바로 뼈가 발라질만큼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질기지도 않아서 정말 맛있었어요.

국물은 확실히 매콤하고 육개장? 같은 느낌의 맛이었어요. 소고기가 들어간 육개장 느낌으로 그 고기 기름이 섞인 특유의 매운맛이 잘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왜 소주 10병 가능한지 단 번에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녁이었다면 저희도 병나발 불었을 겁니다.🤣🤣 제 생각에는 가족 식사로도, 친구 모임으로도, 회사 회식으로도 적합한 메뉴인 것 같아요. 얼큰한 것이 국물을 잘 안 먹는 저도 한 그릇 후루룩 먹을 정도였거든요.

저희 일행 중에는 친구네 애기 2명(6살, 4살)도 있었는데요, 약간 아쉬운 점은 애기들이 먹기에 적당한 메뉴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친구네도 자주 온다고 하는데 평소에 거기서 무얼 먹이는 지는 모르겠고 그 날은 미리 간식까지 먹여서 만난 상태라서 애기들이 기차역이서 사온 델리만쥬를 나눠 먹으며 저희가 다 먹을 때까지 얌전히 잘 기다려주었어요.

전주 2회차 여행객 분들이라면 두거리우신탕! 추천할게요. 거리가 아주 가깝지는 않아요. 차로 15분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여행 중 한 끼로 정말 추천하는 가게입니다. 특히 우정여행이라면? 꼭 한 번 와보세요.

** 해장으로도 술안주로도 따듯한 밥 한끼로도 손색 없는 얼큰한 전골 샤브샤브
** 넓은 주차장, 넓은 식당! 하지만 웨이팅은 평소에 미쳤다고 하네요. 저는 없었습니다.
** 차가 있어야 접근하기 좋은 식당, 한옥마을과는 좀 거리가 있어요.

그럼, 전주 먹방 다양한 기록들 또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