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 뒤풀이는 술이지
전주여행 중 친구 한 명의 여자친구와 인사하는 자리를
가지기로 했어요. 전주 사는 친구는 소개받을 일이 없다보니 너무 고맙게도 그분이 흔쾌히 만나보겠다고 해주셨어요. 전주 한상차림 가게에서 막걸리를 마실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전북대 핫플레이스 술집에 가보기로 했어요. 안주가 전부 맛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친구집에 짐을 좀 풀고 택시를 타고 가게 앞까지 이동했어요. 대학가 주변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은 가게였습니다.
[통집]
- 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삼송1길 35
- 운영시간 : 10:00 - 새벽 2:00 (매일 오픈)
- 주차공간 주택가라서 변변치 않아요.
#2 대학가 감성 충만, 나이들어서 적응이 힘듭니다..
귀욤 귀욤함 두꺼비를 지나쳐서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펼쳐집니다. 해가 아직 떠 있을 때였는데 감성감성한 공간 안에 완전 지대로 술판이 벌어져있었어요. 어린 친구들의 패기에 약간 주눅이 들 뻔했지만 열심히 자리를 잡아서 착석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분위기에 술이 아주 쭉쭉 들어갈 것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소 불편했던 것은 셀프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고 손님이 많아서 그런가 주문이 조금 오래 걸렸다는 점이었어요.
메뉴는 위와 같고 처음 메뉴를 주문할 때는 이렇게 종이에 표시해서 주면 됩니다. 술집이라고 했는데 냉면부터 해서 김밥천국 같은 느낌의 메뉴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난 무난하게 반반 전과 골뱅이소면 강추메뉴인 현미베이크, 이렇게 3개를 주문했습니다. 술부터 젓가락, 기본안주, 접시 전부 셀프로 가져다가 먹는 구조이고 술과 음료수 냉장고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요.
#3 맛도 감성도 딱 대학가 맛집
세 가지 메뉴는 전부 평범하게 맛있는 정도였어요.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했지만 제 입맛에는 딱 대학가 맛집 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안주 가격에 이 퀄리티라니 요즘엔 정말 보기드문 수준의 구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술이 술술 들어가기에는 문제가 없는 맛있는 맛이었고 통통이는 미슐랭만 고집하는 입이 아니기 때문에 쫩쫩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참고로 저는 술을 잘 못해요. 술 대신 안주를 조지는 스타일입니다. 근데 현미베이크는 꼭 주문해보세요. 바삭하고 촉촉한 오븐에 구운 닭입니다. 다소 닭냄새가 나기는 했었어요. 참고하세요.
술을 잔뜩 가져다놓자니 금방 식어서 맛이 없고 자주 가지러 가자니 셀프라서 귀찮은 시스템이었습니다. 엉덩이 무거운 저같은 사람에게 딱 맞는 가게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에서 목청 터져라 얘기해보니 진짜 대학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좋았어요.
** 내부가 정말 넓고 2층에도 자리가 있어서 자리잡기기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 늙은이들에겐 맛도 서비스도 쏘쏘.. 번거롭고 다소 불편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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