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역에서 오는 하객들을 위해 강남을 찾아보긴 찾아보았다.
저는 예랑이 본가가 울산이라서 처음 웨딩홀을 알아볼 때 강남권에 위치한 웨딩홀을 계약하길 원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조건이 최소보증인원 150명이 가능한 곳이었고 예식시간은 오후 1시 ~ 2시, 2시를 좀 더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위 내용으로 조건을 제시하니 다이렉트웨딩 쪽에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어요. 토요일 예식 중 최소보증인원 150명이 가능한 식장이 서울에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 할 말이 많은데 우선은 불가능하다고 해서 저희는 최소보증인원을 200명으로 늘려서 알아보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마저도 강남 부근에 위치한 식장들은 6곳을 추려 주었는데 너무 오래된 느낌이라서 사전에 찾아보자 마자부터 가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중 유일하게 딱 한 곳이 사전조사 결과 마음에 들어서 웨딩홀 투어로 넣게 되었는데 바로 사당에 위치한 아르테스웨딩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웨딩홀 투어 3곳을 해봤고 이곳은 선택하지 않았어요. 웨딩홀 투어는 하루에 다 돌아다녔습니다. 왜 선택하지 않았는지는 밑에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23년 6월 예식을 생각하고 있고 실제 웨딩홀 투어는 22년 6월 25일 (거의 1년 전..)에 했습니다!
[아르테스웨딩홀]
o 주소: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59, 쌍립빌딩 2층 (사당동)
- 교보타워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o 빌딩 지하 주차장 이용 가능
#2. 이곳은 신부대기실 맛집!
사당 아르테스웨딩은 교보빌딩 2층 건물에 있어요. 웨딩홀이 낮은 층에 있어서 생각보다 놀랐으나 왜 고층에 웨딩홀이 위치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했었는지 의문입니다. 생각해보면 다른 웨딩홀들도 그렇게 높은 층에 있지는 않았는데 말이에요. 처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예식을 온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홀을 볼 수 있었어요. 상담실은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예식홀 기준 왼쪽 편에 바로 위치해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1) 신부대기실 최고!
이곳은 제가 사전에 말했던 대로 신부대기실 맛집이었어요. 한쪽 면이 통창으로 뚫려 있고 길가에 가로수 가장 초록색 부분이 창 풍경으로 들어오면서 진짜 사진이 예쁘게 잘 찍히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기존에 봐왔던 신부대기실은 창이 없어서 자연스러운 빛은 느낄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 것에 비해서 신부대기실도 아주 넓고 우아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한창 신부님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서 신부 의자 뒤편은 자세히 담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 통창문의 위력은 여실히 느껴지지 않나요? 신부가 이 모습을 보고 안 반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가 장마철이어서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하늘은 흐렸어요. 맑은 날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더 멋진 풍경이 함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유일하게 이 웨딩홀을 후보에 선택하고 끝까지 고민했던 이유였습니다.
#3. 그 외는 아쉬운 다양한 것들...
그 외 대부분의 것들은 저는 아쉬운 지점들이 더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려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긴 했어요.
(1) 예식홀
버진로드는 보시는 것처럼 문을 열자마자 바로 마련되어 있어요. 조금 지난 기억이긴 하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버진로드는 18m이고 길지는 않았습니다. 바닥은 갈색? 자주색? 느낌의 카펫으로 전부 깔려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특히나 예스러운 느낌이라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낮은 높이의 버진로드나 천고는 다 괜찮았지만 저 카펫이 오래된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제 기준으로 그 외 꽃장식 등은 다 괜찮았어요.
실내에 구비된 좌석은 160석입니다. 예식은 60분 간 진행된다고 해요. 단독홀이라서 하객이 섞이거나 할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2) 포토테이블
포토테이블은 나무로 된 협탁에 마련되어 있고 엘리베이터 사이에 위치해 있었어요. 다소 눈에 띄지 않아서 그냥 지나가면 못 알아볼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생화로 가득 장식되어 있어서 자세히 보았을 때 매력이 넘치는 포토테이블이었어요. 같이 간 제 동생은 포토테이블이 못내 좀 아쉽다는 의견을 주긴 했었습니다.
(3) 폐백실
폐백실도 작고 정갈하게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실제로 폐백을 하지 않더라도 옷을 갈아입고 충분히 촬영이 가능하고 폐백 의상도 대여를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편하게 옷을 갈아입는 용도로도 쓸 수 있어서 꼭 본래 폐백의 용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공간이 역할을 해주는구나 싶었어요. 실제로 동생 결혼식에서 어머니도 폐백실에서 옷을 갈아입기도 했었고요.
(4) 연회장
연회장은 사당아르테스웨딩의 또 다른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부근의 비슷한 다른 웨딩홀에 비해 음식의 가짓수도 많고 살아있는 낙지로 낙지탕탕이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곳이에요.
연회장은 앞 타임과 뒤 타임의 하객이 최대한 섞이지 않도록 공간을 가벽? 형태로 분리해두고 있었어요. 메인 음식들은 한쪽 당 한 곳씩 제공이 되고 있었고 즉석음식을 만들어주는 곳이라든가 디저트 공간은 공유해서 쓰는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음식의 가짓수도 확실히 많아 보였고 좋았으나 아무래도 하객 입장에서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구나 싶긴 했었어요. 그렇지만 사당아르테스웨딩이 단독홀로 이루어진 예식장이다 보니 엄청난 인파에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정도의 문제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반짝 몰리는 시간은 어쩔 수 없겠죠?
낙지탕탕이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게 좋아 보이는 구성은 눈으로만 보았을 때 느껴지지 않았어요. 물론 저 낙지탕탕이 실제로 보면 훌륭합니다.
혼주석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뭔가 여유롭게 점심을 먹기에는 다소 안정적인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팀이나 앞 타임의 혼주분들이 같이 있는 곳인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4. 그래서 저의 총평가는요?
최종적으로 제가 왜 이곳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어떤 점을 고민했는지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1) 장점
- 단독홀이라서 대기 공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고 하객이 겹쳐서 혼란을 줄 느낌도 아니었어요.
- 신부대기실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쏙 듭니다. 3군데만 방문해 봤지만 제 기준 신부대기실은 최고였어요.
- 음식 평이 좋습니다. 설명하는 것만큼 가짓수가 많은가 싶은데 대체적으로 찾아봤을 때 평이 좋았어요.
- 가격이 가성비가 너무 좋습니다. 제 기준, 서울에서 강남 근처에서 하는 예식인데 가격이 너무 가성비가 좋았어요. 저는 결혼식 자체에 크게 비용을 쓰고 싶지 않다는 주의라서 가격적인 부분에서 저에게 충분히 메리트를 주었습니다.
(2) 아쉬운 점
- 주차가 최악입니다. 지하 7층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주차통로가 입차, 출차가 합쳐져 있어요. 한 차가 나가고 있으면 한 차는 들어오지 못하고 대기해야 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저희가 7층에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안내 요원이 있더라도 불안하고 뭔가 어지럽고 최악이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시작부터 이미 마음이 많이 돌아선 상황이기도 했었어요.
- 예식장이 너무 예스러워요. 천고도 낮고 버진로드 높이도 낮고 거리도 짧은데 그 카펫으로 된 바닥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90년대 결혼식처럼 보이게 할 것 같았어요. 신부대기실은 센세이션인데 정작 중요한 예식홀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 단독홀이라도 예식시간 60분은 너무 짧아요. 60분이면 예식시간 자체로는 괜찮을 수 있으나 그 안에 사진 찍고 하는 부분들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는 예식을 봤었는데 너무 숨 가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60분 간격이면 실제로 연회장에 사람이 복잡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여러 좋은 이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사항으로 저는 실제로는 이 웨딩홀을 계약하지는 않았어요.
혹시라도 제가 받은 견적이 궁금하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따로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그럼 저의 첫 번째 웨딩홀 투어 후기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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