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팝콘을 먹을 수 있다고?!
저랑 남자친구는 코로나19 이전에 영화보는 걸 좋아했어요. 심오하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콘텐츠 보다는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영화를 보는 데이트를 좋아했죠. 영화가 끝난 후 속이 불쾌하고 무거운 감정을 느끼는 걸 싫어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후로 저희의 주요 문화 생활은 거의 제로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었어요. 볼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을 미루었거니와 둘이 같이 앉기 어려운 환경들도 있었거든요. 암흑기 같았던 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영화관에서 팝콘도 취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때마침 한 회도 빠짐없이 영화관에서 지켜봤던 마블 시리즈도 개봉했길래 당장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cgv 연남]
-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 186, LC타워 7층 (동교동)
- 주차 건물 주차 가능(사전 인증 후 3시간 5천원 이용)
#2. 최신식 셀프 시스템
CGV 연남점은 2021년에 새롭게 오픈한 곳이에요. 그래서 역시 시설이 깔끔하고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직원이 거의 없는 최신식 셀프
시스템이라는 것인데요. 거기다 덧붙여 코시국의 상황을 반영하여 대기 공간을 넓게 조성해두고 그 안에서 취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장점도 있었어요. 그 때문인지 보통의 영화관 매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라면 기계까지 갖추어져 있답니다.(이용해보지는 않았어요. 라면은 모름지기 한강이 최고입니다.)
저희는 오늘의 목표, 팝콘보며 영화보기를 위해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해서 부랴부랴 주문을 했습니다. 상영관 내
취식이 불가능했던 시절에는 매점 키오스크가 텅텅 비어있었는데 역시나 너도나도 팝콘을 주문하느라 분주했어요. 역시 영화관에서는 팝콘을 먹어줘야 합니다 흑흑.
저는 cgv vvip회원이라서 생일맞이 콤보 무료 이용권을 받은 게 있어서 사용했어요.
주문이 끝나면 안 쪽에서 직원들이 주문한 메뉴를 준비해줍니다. 하지만 대면으로 전달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요.(휴 떨어트린 거 막 다시 주워서 담고 그러진 않겠죠..) 그래도 비대면 전달 시스템이 재미있어서 얼른 팝콘이 나오길 기다리는 재미가 있답니다.
영수증에 찍힌 큐알코드를 읽혀주면 제가 주문한 제품을 픽업할 수 있어요. 똑똑 화면을 두드리면 문이 열린다니
아직까지는 번거롭다기 보다는 재밌다는 느낌이 큽니다. 음료 또한 셀프로 따라야 하는 시스템 다소 번거로운 느낌은 있어요.
하지만 모두의 로망 얼음은 적게 음료는 많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영화보는 내내 음료가 똑 떨어지지 않도록 꽉꽉 담아갈 수 있습니다.
#3. 역쉬 영화에는 팝콘을 먹어야 해
팝콘까지 받았는데 잠시 시간이 남아서 라운지에 앉아봤어요. 쉬었다 가기 딱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고 사진을 잘랐지만 저 빈백 어디에 누군가가 누워서 꿀잠도 자고 있더라고요.(대단한 철면피..) 즐거운 구경이었습니다🤣🤣🤣
티켓도 셀프로 확인하고 상영관으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직원이 한 분 서 계시기는 했는데 티켓은 기계로 확인을 받더라고요.
이 부분을 지나가면 그 뒤로는 직원이 없었던 것 같고 알아서 내 상영관을 찾아서 들어가는 시스템이었어요. 새로 생긴 뒤로 시설도 좋고 깨끗해서 자주 이용하곤 했습니다.
#4.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저는 닥터스트레인지 특유의 스펙타클한 화면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4dx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영화비가 너무 비싸긴 하네요😭 이제 가볍게 결제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었어요.
영화라곤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밖에 안 보는 저의 간단한 후기를 말해보자면 마블의 인피니티 워 이후로 가장 마블다운 영화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 이후로 나왔던 마블의 전작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보았는데 다소 유치한 전개와 뻔한 스토리 때문에 긴 상영시간이었음에도 아쉽다고 느껴졌었거든요. 스파이더맨까지 그럴줄은 몰랐으나 많이 아쉬웠고 그래서 닥터 스트레인지도 걱정을 하긴 했었어요.
스토리 구성은 이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유치하게 전개가 흘러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스트레인지의 의식이 하나하나 변화해가는 순간들을 캐치하는 즐거움도 있었거든요. 다소 아쉬웠던 것은 완다의 스토리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완다가 진정한 스칼렛위치로 변화한 것을 제대로 알려면 디즈니플러스에서 상영중인 작품을 봐야만 한다는 것이 싫었죠.
오랜만에 마블 시리즈 정주행 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킨 영화였습니다. 마블은 역시 영상미가 최고죠!
** 참고로 쿠키영상은 2개 있습니다^^
** 홍대에서 영화 볼 분들, 새로생긴 쌈빡한 cgv 연남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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